전도자료실

한국에서의 효과적인 전도방법론
2008-12-30 14:23:08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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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효과적인 전도방법론
- 충무교회 전도운동 사례를 중심으로 -
김 진 흥 목사
부산 시온중앙교회 담임
삼남신학원 교수
목원대 신학대
Master's Graduate School of Divinity(D.Min.)

*** 제 D.Min 학위 논문 일부입니다. 글 중간에 도표가 있는데 깨져서 나오네요***
*** 혹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 주시면 드리겠습니다 ***

1. 들어가는 말
내가 지난 2000년부터 크고 작은 집회에서 강의해 온 소위 ‘한국적 전도법’은 이제 한국 교회 전도운동의 주요 흐름이 되어있다.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비약적인 부흥을 이룬 한국 교회이지만 정작 그 부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도에 관한 연구는 많이 없었고 실제로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도법과는 사뭇 다른 책에서 배운 전도법이 교회에서 다루어져 왔다. 그래서 한국 교회에서의 전도운동은 괄목할만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 독특한 한국적인 전도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연구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나의 이 글은 어떤 원리를 학습하고 학습된 것들을 목회 현장에 적용하여 얻은 결과를 밝히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목회 현장에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전도운동을 하는 가운데 비교적 성공을 거둔 결과를 바탕으로 그 원리를 도출해 낸 것이다. 또한 이 원리들을 내가 목회하는 교회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 역사가 시작된 후 오늘까지의 120년 동안 한국교회가 부흥되어 오는 동안 계속적으로 사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전도방법의 원리는 한국인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일 때 작용하는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종교적, 심리적 특성에서 찾은 것이다.

2. 한국인의 독특한 종교적, 심리적 특성
먼저, 한국인은 주체적 결단과 더불어 객관적 인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인은 기독교신앙을 결단할 때, 복음의 내용을 깨닫고 믿어서 결단하며, 또 교회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신앙이 뭔지 잘 모르지만 이제부터는 나도 교회가 가르치는 하나님을 믿겠다는 마음이 결단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것보다 실제로 교회에 나오는 것을 훨씬 어려운 결단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전도자가 불신자를 전도할 때, 복음의 내용으로 그를 설득하여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나와서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믿고 결단하게 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한다. 둘째로, 객관적 인정을 더 중시하는 한국인의 특성은 간접전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기독교 복음보다 기독교회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신앙결단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셋째로, 주체적 결단보다는 주변 사람들과의 정리(情理)에 더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복음제시에 앞서 신뢰할 만하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3. 지금까지 사용된 제 전도방법들
이런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구체적으로 어떤 전도법을 사용할 것이냐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비교적 근래에 이르기까지 한국 교회의 전도운동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네비게이토선교회 등의 선교단체에서 주로 사용한 개인전도법인 ‘사영리’류의 전도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교회라는 조직을 이용한 전교회적 전도운동이 1986년부터 나타났는데 그것이 소위 ‘총동원전도’이다. 총동원전도운동은 때마침 한국교회 운동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교회성장운동과 어울려서 많은 새 신자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 번만 교회에 와보라’는 말로 대표되는 총동원전도운동은 수평이동을 통한 교회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하고, ‘한 번만’의 구호에 이끌려 교회를 다녀간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그 효과가 미미해져 갔다. 일찍 이 같은 현상을 경험한 대형교회들은 소수 정예의 전도팀(주로 전도특공대라 명명되어 있다)을 구성하여 총동원전도운동의 부스러기들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두어 들였다. 하지만 이 운동을 통해서도 이 운동의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되는 독특한 전도법은 정의되지 못하였다. 어떤 목회현장에서는 통하는데 어떤 목회현장에서는 통하지 않는 현상이 계속된 것이다. 이렇게 한국 목회현장에서의 전도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살리지 못하는 전도법은 1990년대를 접어들면서 100년 이상 지속되던 부흥의 흐름을 멈추고 쇠퇴로 돌아선 한국 교회에 대책이 될 수 없었다. 지속적으로 부흥이 된다는 몇몇 교회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갖가지의 프로그램으로 부스러기 줍기에 성공하는 것에 불과하다.

4. 찾아낸 한국적 전도방법
내가 시무하는 충무교회에서 시도하여 비교적 성공을 거둔 전도법은 ‘자랑 전도법’이다. 이것은 일종의 ‘간증 전도법’이라 할 수 있는데 불신자를 만나서 예수 믿으라는 말을 하기 보다는 내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이렇게 좋더라는 것을 구체적 실례를 들어가면서 간증과 자랑 형식으로 진지하게 과장하지 않고 얘기해 주는 방식이다. 이것은 세 가지의 효과가 있다. 우선 전도자는 쉽게 이 전도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자랑은 자연스럽게 교회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준다는 것이요, 불신자를 설득하려 하지 않고 감동을 주어 스스로 결단하게 만드는 효과들이다. 물론 여기에도 필요한 전략이 있다. 자랑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랑을 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 가지이다. 그리고 좋은 관계 형성은 사랑과 친절이라는 수단으로 만들어진다.
전도에 있어서 전도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전도 전략이다. 전도의 동기부여와 충성심 도출, 전도자와 새 신자 관리 등에 대한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충무교회 전도운동은 성서적 신앙관 정립, 신자의 생활 훈련, 전도 목표 설정, 전도 상황판 운영 등에 역점을 두었다.
질병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가 진단과 처방이라면 정체에서 쇠퇴로 뒷걸음질 하는 한국 교회에 대한 대책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종교사회학자들은 교회의 쇠퇴를 향상된 물질문명사회로 가는 모든 나라가 겪는 공통된 현상으로만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다원화된 사회에서 교회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성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나는 이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임을 나는 믿는 사람들이다. 교회가 교회자체의 생존을 목적으로 존재한다면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 교회는 도리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서구교회의 경우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한국의 상황에는 그런 진단과 처방이 맞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에 교회가 잠시나마 정체 내지는 쇠퇴한 것은 사회로부터의 외면당함이 주된 원인이다. 그리고 이 외면의 원인은 부끄럽게도 교회가 제공한 것이지 사회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하여 한국 교회의 신앙관과 이미지(image)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신앙관에서 문제되는 것은 샤머니즘적 기복신앙과 이기적 집단으로서의 교회관이다. 신앙을 복 받고 잘 살기 위한 수단 내지는 정신적 유희 정도로 생각하는 신앙관과 신앙인들만을 위한 교회, 교회 자체의 존립을 위한 교회관이 현금 한국 교회의 쇠퇴 원인이요, 거기에 맞춘 처방이 없음을 문제로 주장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도운동은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신자는 전도하기 위해 생존한다. 주께서 피 값으로 교회를 사시고 세우신 것은 전혀 불신자들을 전도하기 위함이다. 교회의 모든 행위는 단 한 가지 목적 전도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전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적으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 사회적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도를 위해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교회는 대 사회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설도 정비해야 한다. 신자들이 나가서 교회와 신앙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할 수 있어야 하고 불신자에게 말할 수 있는 자랑거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기도프로그램은 필수적이다. 기도가 바른 신앙관을 갖게 하고 사명감을 갖게 하며 충성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신자들이 전도에 헌신할 수 있도록 충성심을 도출하는 중요한 한 가지 수단이 목표의 원리임을 나는 주장한다. 사람이 목표를 세우지만 그 목표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담임목회자가 교회적인 전도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신자 개개인이 목표를 세우게 하여야 한다. 목표가 세워져야 도중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하였다.

5. 성서에서 찾은 전도법과 한국적 전도법의 일치
위와 같은 원리들은 비단 한국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 성서 연구를 통해서도 증명된다.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의 전도, 예언자들의 전도, 예수님의 전도, 사도들의 전도도 복음을 말할 수 있는 관계망 형성을 우선하고 설득이 아닌 감동으로 스스로 결단하게 하며 부지런히 목표를 가지고 헌신하게 하는 전도법이 곧 성서적 전도법이다.
1)구약성서에서의 전도
구약성서에서의 전도에 관한 논의는 과연 전도라는 개념을 발견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도 방법의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떠나 죄에 빠져 고통당하는’ 인생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은 ‘희생 제사를 통한 구속’이라는 계획을 세우시고 그 방안을 마련하셨으며 구원받은 인생이 살 윤리적 표준을 제시하셨다. 창세기 3,15의 말씀이 하나님이 세우신 구원 계획의 원안이며 모세를 통해 주신 제사법이 구원 방안이고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율법이 인생들에게 제시된 윤리적 표준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친히 행동하셨고 또 당신의 종들을 보내셨는데 하나님의 이 행위와 보내심이 바로 전도 행위라 할 것이다.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첫 전도행위는 에덴동산 숲에 숨어있던 아담을 찾으시던 ‘원시복음’(Peotevangelism)이다.(창세기 3,8-21) 먼저 하나님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숨어있는 아담을 찾으셨다. 그리고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다. 셋째로는 느끼고 있는 두려움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 대화를 통해 알게 하셨다. 넷째로는 구원계획을 설명하셨고 다섯째로는 실제로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므로 속죄의 방법을 실천하시기 시작하셨다. 하나님의 두 번째 전도행위라 할 수 있는 ‘가인’전도(창4,5-15)의 경우도 그 방법에 있어 비슷하다. 먼저 가인을 부르시고 죄와 고통을 깨닫게 하시며 속죄 방안을 일러주시고 실천하신 것이다. 노아와 관련된 경우가 하나님의 세 번째 전도행위(창6 - 8)라 할 수 있는데 이 때부터 하나님은 ‘노아’라고 하는 전도자를 보내셔서 전도하는 방법을 택하셨다. 죄악이 관영하여 더 이상 직접적인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이 이 땅에 번성하여 많아지면서부터이다. 하나님은 우선 오래 기다리셨다. 방주가 만들어질 때를 기다리셨고 사람들에게 심판의 소식이 전파되기를 기다리셨다.
이 세 가지의 전도행위는 첫째는 구원의 방편에 대하여, 둘째는 영혼을 접근하는 방법에 대하여, 셋째는 잃어버린 영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매우 중요한 것들을 알게 한다.
먼저, 구원의 방편에 대하여 알게 하는 것은 범죄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개인적으로는 희생의 가죽옷이 필요하고, 이웃과의 사이에서는 보호받을 수 있는 표가 필요하며, 사회적으로는 서로 돕고 격려하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구원의 방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영혼접근법에 대하여 알게 하는 것은 철저히 인격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하여서라는 것이다. 전 이해(前 理解)없는 일방적인 선언이나 무조건 내 논리를 받아들이라는 식의 설득이 아니라 자신의 겪고 있는 고통의 실상과 원인을 스스로 깨닫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며, 셋째는 잃어버린 영혼을 대하여는 무엇보다 인내심과 사랑의 자세가 필요함을 알게 한다.
제사장 나라로 이스라엘이 선택된 이후에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전도행위는 노아의 경우와 같이 전도자를 통한 전도행위를 발견할 수 있다. 바벨론과 페르샤 왕궁에서의 다니엘, 니느웨로 보냄 받은 요나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다니엘은 신앙인이 타문화권 속에서 어떻게 신앙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이방인들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하나님 신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타문화권 속에서 다니엘은 무엇보다 자신의 신앙을 확고히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자신이 믿는 하나님이야말로 창조주요 섭리자인 참 하나님이심을 믿는 믿음을 목숨을 걸고 지켰으며, 그를 음해하고자 하는 세력들 앞에서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책잡힐 일이 없는 생활의 본을 보였고, 공격하는 적대자들과 같은 부도덕하고 불신앙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런 다니엘의 신앙은 신앙인들에게는 왕명에 의한 신앙의 자유를 얻게 하였고 이방인들이 얼마나 하나님에게로 돌아왔는지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 많은 이방인들도 하나님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 역사가들의 연구서에 나타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남긴 묵시록 마지막 장(12,3)에서 다니엘은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는 위대한 결론을 남긴다. 요나의 경우는 또 다른 형태의 전도행위를 보여준다. 하나님은 니느웨 성의 사람들이 멸망의 심판을 받게 될 정도로 타락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니느웨에 가서 이 예정된 심판을 알려서 회개하여 심판을 면할 기회를 주고자 하였다. 하지만 요나는 그 하나님의 명령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전도라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 특히 타락이 극에 달한 니느웨 성에서의 전도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자신의 판단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의 적대국이고 도덕적으로도 타락한 니느웨 성읍민들의 구원을 요나는 희망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니느웨 성읍이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에 앉아 예언된 40일의 기한이 되었는데도 멸망의 심판이 내리지 않는 것에 분을 삭이지 못하는 대목이 그 증거이다. 단순히 예정된 심판의 일시적 중단이 아니라 보다 항구적으로 또 진정으로 하나님 신앙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요나의 전도는 당대의 것으로 멈추고 말았다.
그렇지만 다니엘과 요나의 전도행위는 전도의 방법론에 있어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첫째, 전도는 무엇보다 하나님 신앙의 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전도는 불신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신앙 행위가 삶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고, 셋째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신앙 행위는 전도라는 신앙관을 가져야 함을 알게 한다. 하나님은 나의 편견에 관계없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희망하고 계심을 받아들여야 한다. 넷째,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비롯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죄인의 구원을 위해 헌신하는 사명자의 부재가 멸망 심판의 진짜 원인이라는 점이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죄가 문제가 아니라 이 문제를 위해 헌신할 의인 10인이 없었다는 것이 중요한 멸망심판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 성서의 증언이다. 다섯째로 중요한 점은 전도방법의 다양성에 대한 가르침이다. 노아시대의 경우와 다니엘시대의 경우, 니느웨의 경우 각각 그 시대 문화와 지역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도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신약성서에서의 전도
신약성서에서의 전도는 최고 명령이며 교회에 위임된 최대 과제이다. 감리교의 창시자 웨슬리(J. Wesley)의 말처럼 전도는 가장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신약성서는 이 지상 최대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서 전도하는 방법에 관하여서도 많은 지침을 제공한다.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하셨던 일은 ‘전도’, ‘교육’, ‘봉사’였다는 것이 전통적인 기독론의 내용이다. 예수께서 전도하신 경우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거론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것들을 얘기한다면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등의 기적을 통한 전도, 니고데모의 경우처럼 신학적 대화를 통한 전도,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 전도, 베데스다 연못가에 있던 환자의 병 치료를 통한 전도, 산상수훈이나 벳세다 광야에서처럼 대중 설교를 통한 전도,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처럼 위기에서 구출하여 주면서 행한 전도, 삭개오처럼 방황하고 있는 이에게 갈 길을 제시하는 전도, 사역자들을 훈련시켜서 내 보내어 하게 하는 전도, 십자가 우편의 강도와 같이 생활의 본을 통한 전도 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자들의 전도를 살펴보면 안드레의 베드로 전도, 빌립의 나다나엘 전도, 수가성 여인의 동네 사람 전도, 귀신에서 해방된 사람의 전도, 70인 전도대의 전도, 병에서 놓임받은 사람들의 전도,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드로의 전도, 평신도였던 스데반과 빌립의 전도, 바울의 전도 등을 꼽을 수 있다.
예수께서 전도하신 것을 보면 처음 사람들을 만날 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이 복음을 제시하기에 앞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접촉점으로 삼아 복음을 제시할 기회를 찾으시는 것이다. 일상의 이야기로 그들과 대화의 물꼬를 트고 그 대화를 복음의 핵심으로 인도하셨다. 복음의 핵심으로 들어갈 때에도 결코 서두르지 않으셨다. 잔치 집에서는 모자란 포도주를 접촉점으로 삼고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2,4)라는 말로 복음 제시의 문으로 이끌어 가신다. 그 외의 경우도 같은 공통점을 갖는다. 이를 표로 만들어보면,


번호
전도사건
사용된 매개체
접촉점 형성을 위한 첫 대화
1
가나 혼인집에서
포도주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2
니고데모 전도
영생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하느냐?”
3
수가성 우물가에서

“물을 좀 다오”
4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질병
“네가 낫고자 하느냐?”
5
벳세다 광야에서
오병이어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6
간음하다 끌려온 여인
돌로 친 징계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7
뽕나무 위의 삭개오
숙소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 하겠다”


두 번째로 발견되는 것은 복음을 제시함에 있어서도 상대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복음의 포장지를 다양화하였다는 점이다. ‘최고의 포도주’,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썩지 않는 양식’, ‘죄와 정죄’, ‘예수 영접’ 등은 사람과 환경에 따라 다양화된 복음의 포장지였다.
셋째로, 예수께서 하신 전도는 복음을 제시함에 있어서 ‘무례한 강요’와 같은 방법을 절대 사용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스스로 마음 문을 열도록 유도하는데 사랑과 진실과 인내의 방법을 사용하셨다. 그가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대한 분명한 제시도 스스로 마음의 빗장을 여는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넷째는 세 번째와 마찬가지의 원칙으로 결단을 촉구하였고 결단 이후의 생활에 대하여서도 지침을 주셨다.
이상 예수께서 사용하신 전도방법을 분석해 보았다. 물론 위의 것이 전도방법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도식적이고 일방통행적 선언 형식의 전도는 성서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다음으로는 제자들의 전도행위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복음서의 첫 전도행위 기록은 안드레의 베드로 전도와 빌립의 나다나엘 전도이다. 나사렛 예수가 메시야임을 알아본 안드레는 제일 먼저 자기 형제 시몬에게 찾아가서 자신의 경험, 즉 “내가 메시야를 만났다”고 요한복음은 이야기한다. 그리고 예수께로 데려왔다고 전한다. 그 이튿날 예수께 부름 받은 빌립은 자기의 친한 친구인 나다나엘을 찾아가서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가 모세의 율법이 말한 메시야임을 만나서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는 나다나엘의 말에 “와보라”(요1,46)라며 역시 예수께로 데려갔다.
제자들의 군중 전도가 아닌 개인 전도에서도 몇 가지의 원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첫 째, 전도 대상자가 생면부지의 사람이 아니라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전도자가 누군가에게 복음을 제시하기 전에 복음을 말할 수 있는 사전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수께서 행하신 전도에서처럼 생면부지의 경우라면 먼저 접촉점을 찾아 복음을 말할 수 있는 최소한의 관계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가족이나 친구는 전도 대상자의 첫 후보가 됨을 알 수 있다. 두 번째의 원리는 이들은 복음을 제시하기 보다는 자신의 신앙경험을 얘기해 줬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철학적, 종교적 논리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메시야를 만났다는 자신의 좋은 경험을 감동적으로 전하는 것이다. 세 번째의 원리는 예수께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흔히 데려가는 것은 ‘인도’라고 말하면서 엄밀한 의미에서 전도가 아니라고 하지만 구세주를 만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도 분명 전도이다. 어떤 경우, 예를 들면 전도자가 복음제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나 전도대상자가 전도자의 복음제시를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인도’가 오히려 더 효과적인 전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이 행한 전도 방법에 관하여 논술하려고 한다. 신약성서에서 바울의 전도행적을 읽으면서 독자가 받는 가장 강렬한 느낌은 바울의 복음의 능력과 효용, 그리고 보편성에 대한 뜨거운 확신일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더욱 확신하였겠지만 복음은 죄인을 의인으로 달라지게 만들고 불행한 삶을 행복한 삶으로 변화시키며 영원한 훗날을 보장해 주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것임을 믿는 믿음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두 번째로 독자는 바울에게서 복음 전도를 위한 소명감을 읽게 된다. 자신의 삶의 목적과 목표는 오직 복음 전도에 있음을 여러 차례 분명한 어조로 언급하였다. 1차 전도여행 때에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간신히 정신을 되찾은 바울이 일어나자마자 다시 그 루스드라 성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독자에게 깊은 충격을 준다. 이런 소명의식이 훌륭한 전도자의 조건이 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셋째로 사도바울에게서도 접촉점을 위해 관계망을 이용하는 전도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바울은 어디로 가든 제일 먼저 유대교 회당을 찾았다. 회당에서 전도를 시작하는 것은 박해를 자초하는 것 같았지만 낯선 동네에서 그래도 처음 발붙일 곳은 회당밖에 없었던 것이다. 넷째로 바울의 전도에 있어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 바로 성령의 인도와 능력으로만 전도를 수행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고전2,4)라고 고백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바울이 아덴 전도에서 다른 지역에서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그 성과가 좀 떨어진 것은 성령의 능력 외에 철학적 논리 등 이성적 접근에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바울이 행한 전도방법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바로 목표의 원리이다. 바울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전도무대를 넓혀갔다. 반드시 로마에 가서도 복음을 전하리라는 목표가 있었다.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려는 목표를 위해 바울은 일부러 죄수의 신분이 되었다는 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로마의 감옥에서도 그는 서바나(스페인)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는 기록은 그가 철저한 목표의 사람이었음을 말해준다.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깊은 바다 한 가운데서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힐 지경이 됐을 때도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차디찬 감옥도 바울의 전도열정을 식게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바울에게서 우리는 확신의 원리, 소명의 원리, 접촉점의 원리, 성령의 원리, 목표의 원리라는 전도방법론을 배울 수 있다.

6. 맺는 말

현재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신자들 중 그 누구에게 물어봐도 전도자들에게 복음적 설득을 당해서 예수 믿게 됐다는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로는 예수를 마음속에 구세주로 영접하겠느냐는 질문보다는 교회에 나오겠느냐는 질문에 답하기를 더 어렵게 여긴다. 다행히 199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한국형 전도운동이 일어나서 급속도로 퍼져나가 짧은 시간 안에 전도운동은 최근 한국교회의 주요 흐름이 되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오는 전도법들은 한국인의 정서를 감안한 한국식이며, 교회라는 조직망을 통해서 전도운동을 벌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결신자를 얻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 충무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경남 통영시는 전도하지 않으면 교회가 부흥될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1997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전도운동을 통해 매 해 500여명씩 등록하였고 예배 인원은 250명이나 늘어났다. 이들 새 신자들의 99%는 완전 불신자였는데 순전히 충무교회 성도들의 전도에 의해 처음 교회에 나온 사람들이었다. 이 전도법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 의해, 지역적으로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그런 교회가 수평 이동에 의해 되어진 그런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누구나 다, 한국 사람이라면, 한국의 목회자라면, 어디에서나 다 시행할 수 있는 전도법이라는 점이다. 서울에서도 몇 몇 교회에서나 통할 것 같은 그런 전도법이 아니라 누구나 시행할 수 있는 한국형 전도법이요 전도의 원리이다.

부록/ 전도를 위한 목회계획 실례(1997 충무교회 전도운동 백서)

1. 전도운동을 하게 된 동기
누군가 목회를 오케스트라의 지휘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신학교에서 배운 목회는 C.W. 힐트너가 정의한 목양(牧羊)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앞의 두 견해는 모두 맡겨진 양떼들을 돌본다는 측면이 많이 강조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여적 목회해 오면서 맡겨진 양떼를 돌보는 일에 있어서는 스스로 생각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고, 동역자들로부터도 성실, 진실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교인들로부터도 싫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만, 그 맡은 양떼의 수가 그리 많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것이 제 고민이었습니다. 다양한 목회 프로그램들, 예컨대 영상 목회, 성경공부, 뜨거운 기도회나 그 외에 실천에 옮겨보지 못한 수많은 목회 아이디어들 까지, 하고 싶은 것들은 참 많이 있었지만 뭐 들어줄 사람, 배우려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많은 교회 부흥 이론들은 신화화되어 있습니다. 실제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신흥 도시 개발 지역, 목사의 높은 네임 밸류, 뒷받침될만한 경제력, 맹종이라 할 만큼 충성스러운 좋은 멤버, 이런 요소를 갖추지 못한 저로서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만으로는, 있는 양들을 돌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도운동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노방전도, 축호전도, 이슬비 전도, 꿀벌전도, 전도폭발 훈련, 총동원전도 등 여러 책을 읽고, 때로는 직접 강사를 초빙하여 교인들을 훈련시키기도 했으며, 실제로 교인들을 움직여도 봤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그 효과는 별로였습니다. 제가 감히 감리교 교역자 전체를 평할 수는 없지만 우리 감리교 교역자들은 원론에는 강한데 각론에는 너무 취약합니다.
그런데 저는 새로운 전도운동을 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철저히 깨달았습니다. 목회란 오케스트라의 지휘가 아니라 ‘변화시키는 것’,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제 목회 현장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하고, 균형적이며 평안하게 만들어 놓으려고만 하던 목표가 싹 바뀌었습니다. 이제 저는 제 목회 현장은 행복한 교회에서 팽팽하게 긴장감이 감도는 교회로, 성도들의 평안이나 위로가 아니라 영혼 구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갈등하고 고민하는 교회로 바뀌어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를 유유자적하는 것을 즐기는 교회보다는 비록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더라도 파도가 일렁이는 것을 즐기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2. 전도운동의 계획
이렇게 목회의 요로(要路)를 찾지 못해 해매던 제가 마산 제일문창교회와 이윤삼목사를 알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1996년 11월 그 때, 저는 경남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우연히 창원극동방송의 ‘우리 교회 좋은 교회’라는 프로에서 마산 제일 문창교회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마산 제일문창교회는 마산 사람이면 누구나 알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교회요, 주기철을 비롯한 한국의 내노라 하는 고신측 목회자들이 다 다녀간 골동품 같은 교회입니다. 위치도 별로입니다. X바가지가 성전에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싸움 잘 하는 교회, 구성원들이란 더 이상 나갈 사람이 없는 가족 단위의 신자들인 교회, 오래고 낡은 교회당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성장학자들이 말하는 성장의 요건이란 아무 것도 갖추지 못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 네임밸류도 없는 젊은 목사가 부임하여 3년이 지났는데 부임 당시 250 -300 정도의 교회가 800명 집회의 교회로 달라졌으며 교인들의 신앙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다. 거기에는 신화화되지 않은 무언가의 비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다른 외적인 요소 없이 정말 교회를 부흥시킬 수 있는 그 진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3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이론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끼워 맞춘 이야기나 과장하여 부풀리지 않은 핵심적 요소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라는 판단을 한 저는 제 자존심, 상식 등 모든 것을 접고 한 번 그 목사님이 한 그대로 할 수 있다면 사는 방식, 목회 스타일, 설교내용까지 그대로 베껴다 하리라는 각오를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목사님을 만나 내 결심을 얘기하고 한 주간 동안 당신 교회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주택에도 들어가보고 싶지만 차마 그것은 못하겠고) 당신과 동행하려고 하니 허락해 달라고 했습니다. ‘난 프로그램을 배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은 이미 나와 있는 책이나 자료들을 통해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난 단지 어떻게 당신이 이런 모든 프로그램을 실제적 부흥으로 이끌었는지 그 비밀을 캐고 싶다. 어쩌면 당신 자신도 인식하고 있지 못한 요소가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내 성격까지 고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더니 심각하게 한 참을 생각하던 그 목사님은 당신의 사생활이 침해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허락을 하였습니다.
1996년 12월 첫 주, 월요일 아침부터 금요일 밤까지 새벽기도, 교역자회의, 심방, 교인 면담 등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며 한 주간을 지냈습니다. 시간이 날 때에는 지난 3년간 해 왔던 프로그램들을 분석도 하고 질문도 하며, 같이 토의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몇 가지의 중요한 것들을 마침내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분과 내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도저히 같아질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나도 한 번 해보리라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하나님, 제가 실력도 영력도 부족한 것 잘 압니다. 다만 한 가지, 목이라도 내 놓을 각오만큼은 돼 있습니다. 제발 이 종도 한 번 써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3. 전도운동의 실천

1)준비작업
한 주간을 그렇게 보내고 교회에 돌아와 다음 한 주간 동안 순전히 전도를 위한 새해의 목회일정을 수립하여 교회의 기획위원회를 소집하여 새벽까지 제 목회계획과 각오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당신들의 전폭적인 협조가 없이는 이 계획은 절대 불가능하니 못하겠거든 지금 말하라고 했습니다. 결단을 요청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건을 걸었습니다. 새해 첫 주부터 만일 여러분이 주일 낮기도 차례가 되었을 때 만일 그 때까지 3명 이상 전도해 오지 못했다면 기도를 시키지 않을테니 그런 각오까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비로소 기획위원들이 제 심상찮은 각오를 이해하는 듯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다음 주인 12월 셋째 주에 이윤삼 목사님을 모시고 1일 집회를 가지면서 전도 결단을 하였는데 그날 밤 시간에 우리 성도들이 손을 들어 결단을 표시한 전도 목표 인원이 약 1500명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주일은 그 해의 마지막 주일이었고 당회를 하였는데 당회 시간에 새해 목회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기획위원들의 각오를 말하면서 성도들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김목사에게 인정받고 싶은 사람은 전도를 해야 한다. 전도하지 않는 성도는 모든 경우에 있어서 차별대우를 받을 것임을 선언한다’

2)전도운동의 선포와 밀어붙이기

(1)바뀐 새해 주보

➀새 신자 위주의 주보 제작 : 사랑과 교제의 은혜가 넘치는 쉬운 복음성가(“예수 사랑 나의 사랑 내 맘속에 넘쳐 주님(성도, 교회)을 사랑해”)로 입례송, 그 외 찬송의 가사, 사도신경, 교독문, 성경본문을 모두 주보에 수록하여 처음 교회 온 사람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에 참여하여 은혜 받을 수 있도록 힘씀
➁전도운동의 이름, 목표, 전도 대상자 선정 등을 알리는 광고 게재
➂제일 뒷면에 전도작전 상황판과 새 신자 환영에 관한 글, 경고문을 수록하여 광고시간에 다 읽게 함(예, "새 신자를 3분 이상 홀로 앉아 있도록 내버려 두면 그 새 신자 반경 10m내의 모든 사람은 벌금 20만원입니다")

(2)새 신자 위주의 예배 진행, 전도 격려 위주의 예배 진행

➀모든 예배 순서에 멘트를 함(순서의 의미, 방법, 주보사용법 등)
➁헌금 시간을 변경(헌금함으로)
➂새 신자 환영송
➃결단의 시간에 구호 제창

(3)밀어붙이기

➀전도 심방 광고 / 신년 첫 심방을 전도 심방으로 함. 일체의 음료 및 식사 접대 사절, 대신 전도 대상자 명단을 예배 상 위에 놓을 것을 요구
➁주보의 상황판에 첫 주에 온 두 명의 새 신자 명단을 전도자, 새 신자 이름, 개인별 전도실적을 게재
➂광고대로 전도심방을 하며 전도대상자 명단 외에는 일체의 대접을 받지 않음
➃금년 전도왕(40명 이상일 겨우에만) 상품은 성지순례라고 선포
➄1월부터 3월까지를 여리고 함락 85일 작전 기간으로 선포하고 2월 마지막 주의 무결석 주일, 3월 마지막 주일의 총동원주일 등 목회 일정을 발표
➅첫 주에 2명, 둘째 주에 18명, 셋째 주에 11명, 넷째 주에 22명의 새 신자 등록하자 예배 인원이 100명에서 140명으로 증가하였고 이 가시적인 성과에 성도들이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함
➆모든 설교(주일 낮, 밤, 새벽, 수요 강좌, 철야, 그 외 모든 예배 때마다)를 전도 설교를 하기 시작함

4. 기본 실천 계획
1) 예배
①주일낮 : 1부 09시(아동부), 2부 10시(장년부), 3부 11시 10분(장년부)
②주일밤 : 요한복음 강해설교, 2월 1회 찬양예배, 1월 1회 헌신예배
③수요밤 : “새 사람 새 가정 연구”
④연합속회 : 매월 마지막 금요일(속회별 주관)
⑤특별 : 심령부흥회(97/12/21-24 : 김윤오목사)
2) 전도
①전 교인 전도의 날(매월 첫 주)
②총력전도주일 및 전 가족 참석주일
1차 총력 3/30(주일, 부활절)300명 출석
2차 전 가족/ 6.29(주일) 200명 예배
3차 전 가족/ 9/28(주일) 300명 출석
4차 총력 11/23(주일) 500명 출석
③전도 간증 집회
1차 1/12(주일밤) 제일문창교회 전도왕 - 하숙자집사
2차 2/23(주일, 밤)
3차 5/25(주일, 밤) 전도 간증집회 - 지성희 집사
4차 8/24(주일, 밤) 불신자 가족 전도간증 - 임성옥집사
④전도 기도회
ⅰ 새벽 : 매일 05시 / 일용할 양식
ⅱ 골방기도회 : 월, 화, 목 밤 21:00 전도를 위해 기도하고자 하는 모든 이
ⅲ 금요철야 : 매주 금요일 22:00
ⅳ 산상 : 매월 마지막 금요일
⑤특별 세 이레 금식기도회
1차 3/9(주일) - 29(토)
2차 6/8(주일) - 28(토)
3차 9/7(주일) - 27(토)
4차 11/2(주일) - 22(토)

⑥전도 심방
ⅰ. 정기 심방 : 매 주 화요일/ 결석자 심방, 목요일/ 새 신자 심방
ⅱ. 대심방 : 1차 전도심방 1/ 6 - 18
2차 전도심방 5/ 4 - 17
3차 전도심방 10/13 - 25

5. 제 1차 여리고 함락 85일 전도 작전
1)작전 내용은 위 ‘3. 전도운동의 실천’ 과 동일함
2)결과
①3/31까지 총 81명이 333명을 인도, 총동원주일에 308명 집회
②평균 주일 집회 인원이 80명 --> 130명으로 증가
③교인들 스스로 달라진 분위기에 활력이 넘침

6. 주일낮 집회 200명을 위한 제 2차 85일 아이성 함락작전(4/6 - 6/29)
1)목표
①전도의 열심 이어가기
②새 신자 정착
2)4월의 주요 활동
①전도 실적 발표
②1차 전도 작전에 이어 4월 첫 주부터 2차 전도 운동 시작
③새로 나온 노인들을 위한 장년부 새 신자 환영대회(하동 벚꽃 관광 및 지리산 온천)
④등록 새 신자 한 번 더 모셔오기
3)5월의 주요 활동
①골방기도회 재개
②2차 전도 대 심방
③웨슬리 회심 기념 집회, 통영시 연합 집회
4)6월의 주요 활동
①주일 낮 예배를 3부로 드림(8시, 11시, 오후 1시)
②2차 세 이레 금식기도회(6/9 -29, 새벽)
③진주지역 교역자 부부 초청 위로회, 맥추감사절, 부흥단 임원회
5)결과와 평가
①총 57명이 새 신자 등록
②200명 집회 목표에 심한 차질(평균 130명에서 진척이 없음)
③교회의 옥외 활동, 각종 지방 사업 및 연합 사업 등으로 집중력 저하
④200명 집회가 주 목적이 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전도에 소홀
⑤3부 예배 시스템이 정착된 것은 그나마 다행
⑥그래도 감사(57명이 어디냐?)

7. 제 2차 아이성 완전 함락 85일 전도 작전(7/6 - 9/28)
1)목표 / 주일낮 200명 집회 굳히기
2)주요활동
①200명 집회를 위한 구체적 시행 방법 발표
②3부 예배 시스템으로 집회 참석 열정과 의무감 고무
③주보에 동원책임표(짝지워주기) 게재
④매 주일 이루어야 할 집회 인원(학생 60, 청년 40, 장년 120)을 구체적으로 제시
⑤3차 세 이레 금식 기도회(9/8 - 28 시행)
⑥불신가족전도 강사 초청 간증집회(임성옥집사 부부/인천 순복음교회)
3)결과 및 평가
①새 신자 등록(강조 안하면 전도는 안한다)
②주일낮 집회 160명 이상 4회, 150명 이상 4회 등으로 평균 150명 정도
③다양한 여름 행사, 명절, 휴가철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대체로 성공적이었음
④사력을 다하는 교회(목사)라는 인식을 스스로 가지게 됨

7. 제 3차 가나안 정착 50일 전도작전(10/15 - 11/23)
1)목표
①전도작전 기간 동안 새 신자 150명을 교회에 인도한다.(연 500명)
②동원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여 금년들어 새로 나오신 분들을 매 주일 100% 출석시킨다.
③11/23 총동원주일에는 300명을 출석시킨다.(학생120, 청년 80, 장년380)
2)주요 활동
①매 주일 새 신자 전도 등록 20명 목표를 달성한다
②전도 심방(10/13-11/7 ; 한 가정 한 사람도 빠짐 없이)
③4차 세 이레 금식기도회(11/3 - 23 ; 총동원주일 및 수험생들을 위해)
④11/12 500명 집회 참석 예정자 명단 확인
3)결과 및 평가
①총 71명의 새 신자 인도(계 474명)
②총동원 306명 달성(당일 새신자 59명), 250명 집회의 가능성을 열다
③새 신자 중 총동원주일 당일 등록자의 비중이 너무 높은 것은 좋지 않은 현상. 이것은 미리 새 신자 등록이 되면 총동원 주일날 책임량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상으로 분석됨. 또 한 가지의 중요 원인은 목표 인원이 너무 적어서 크게 열심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도 짐작됨.

8. 1997년 전도 운동 총 결산
1)제 4차 가나안 정착 50일 작전 이후에도 계속 26명을 더 전도하여 12월 마지막 주에는 합계 500명 목표가 극적으로 달성되었음.
2)주일낮 집회 인원은 96년말 평균 100명에서 150-160명으로 늘어났으며 새 신자들의 양육 성공 여부에 따라 250명 집회의 가능성도 발견하였음
3)무엇보다도 ‘전도, 하면 된다’는 믿음이 교회에 생겨난 것이 큰 수확임.
4)전도의 사명감과 기쁨을 체험함으로 1997년 표어였던 “거듭나는 교회”를 이룰 수 있었음.

9. 정리
1)공통사항
①매 주일 주보에 전도 현황판을 게재한다.
②매월 첫 주에 교회이미지 광고 현수막을 시내에 게재한다.
③총동원주일 한 달 전부터는 매 주 광고 현수막을 시내에 게재한다.
2)전도 운동의 기본 방향
①천국같은 교회, 천국같은 가정을 지향한다.
②친절한 교회, 은혜로운 교회, 활기있는 교회를 지향한다.
③화목한 가정, 행복한 가정, 전도 센터로서의 가정을 지향한다.
④일단 교회장에 데려다 앉혀놓는 것을 전도의 목표로 삼는다.
⑤주변의 아는 사람을 1차 전도대상자로 삼는다.(관계 및 생활전도)
⑥매 주일이 총력 전도주일이요, 총동원주일은 무결석 주일로 한다.
⑦기도, 말씀, 전도,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되지 않도록 한다.
“기도 = 말씀 = 전도”
⑧매 전도작전마다 “여리고 함락 85일 작전”과 같은 이름을 붙이고 시행한다.
3)전도 운동의 기본 작전
①전도 작정을 받는다. - 전도 간증 집회
②전도 심방을 한다. - 가정별, 개인별 전도 목표 확인
③매 주일 예배, 매일 새벽기도회, 모든 모임에서 끊임없이 독려하고 실적을 확인
한다.
④만날 때마다 교회에서 정해준 인사
ex)"당신은 우리 교회의 보물입니다“를 한다.
⑤매 주일, 매 속회 때마다 전도 체험을 나누게 한다.
⑥D-day가 있는 달의 2주 전쯤에 강사를 초청하여 간증을 듣는다
⑦다양한 전도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⑧가능한한 구체적이고 상세한 전도 지침을 준다.
⑨목회자는 하루 24시간 내내 전도대 대장다운 인행을 한다.(모든 길은 전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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