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스토리

북아 T국에서 하늘가족이 평안을 전하며 소식드립니다.
2023-11-08 10:25:34
삼남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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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평안하셨는지요?

북아 T국의 하늘가족이 평안을 전하며 소식 드립니다.



무덥던 여름도 지나고

이곳은 지금 덥지도 춥지도 않은 생활하기에 딱 좋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몇 가지 소식드리며 기도부탁드립니다.



1. 먼저 하늘가족 소식입니다.

- 우리 가족은 지난여름 한국방문 이후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지난 8월 30일에서야 프랑스행 유학비자가 나와서, 다음날인 8월 31일 출국해, 먼저 튀니지에 들러 짐을 챙긴 후, 9월 3일 프랑스로 갔습니다. 그리고 9월 5일부터 학교생활이 시작되어 어느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



살집의 수리가 늦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10월 14일까지 민박집 4인실 도미토리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큰아이가 민박집에 머무는 동안 공부할 분위기가 안 되어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었나 봅니다. 큰아이가 다니는 대학이 일반대학이 아닌, 특수 목적의 대학이다 보니, 공부량도 많고 어렵기도 해서 고3 수험생 때보다도 공부 외에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 입학한 학교 전체 동기생 145명 중 큰아이와 다른 한 아이만이 프랑스 국적이 없는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집수리뿐 아니라, 의무사항인 은행 계좌개설, 보험, 체류증 등등 혼자 처리해야 할 행정적인 것들의 처리까지 늦어지면서 맘고생이 심했었나 봅니다.



우리 가족은 T국 정부로부터 2022년부터 체류증이 거부되면서, 3개월마다 T국을 출국했다 다시 들어오는 비자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큰아이의 짐을 덜어주고 집 이사와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 하순 큰아이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다녀왔습니다.



공부할 책상과 의자 침대 그리고 식탁 등 이런저런 살림살이들을 마련해주고, 이후 혼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는 잠깐 며칠 방문할 때와 그곳에서 장기 체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사이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전엔 경험해보지 못했던 불편함과 불친절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책상 하나 사는 것도 한국과 달리 어렵고 불편함이 컸습니다. 그나마 아마존이 있어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구매해도, 배달도 늦고 다 분해되어 배달되어 하나하나 조립해야 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 여러모로 불편함이 컸고, 행정적으로도 한국과는 비교 자체가 안될 정도로 불편했습니다. 오히려 T국보다도 더 시스템이 느린 것 같고 일관성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은행 계좌 하나 개설하는데 7주 이상 걸렸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은행 직원이(백인) 동양인이라고 갑질을 하며 개설을 안 해주고 있었던 거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아이가 겪는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커서, 아내는 미진한 큰아이의 정착을 좀 더 돕기 위해 11월 한 달 동안 큰아이와 함께 있기로 했습니다.



큰아이가 부모를 떠나 낯선 곳에서 홀로 공부하며 생활하는 것에서 오는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주님 안에서 잘 극복하고, 프랑스와 학업에도 잘 적응하며, 기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현재 큰아이는 파리에 있는 한인교회 한곳에서 신앙생활하고 있고, 드럼반주도 하고 있습니다. 청년부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공부로 바쁘겠지만 신앙생활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부모의 당부를 기억해서인지, 나름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큰아이가 청년의 시기에 꼭 예ㅅ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동행하는 기쁨과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아울러 큰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부탁드립니다.






2. T국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나아질 전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분쟁이 격화된 이후, 사회 분위기가 더 싸늘해진 것 같습니다. 친하마스 반이스라엘 정서를 대통령과 정부가 가장 앞서 전파하는 것 같습니다.

하마스를 지지하고 이스라엘과 그 지지국가들을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T국 정부 소유의 공립학교인데, 하마스의 공격이 있은 몇 시간 뒤에 교육부로부터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을 위한 지지대회를 다음 날 아침 조례부터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었습니다. 그에 따라 아이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준비하느라 바쁜 상황이 되었고, 수업시간 특히 아랍어 수업 시간엔 학생들에게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교육을 시키고 그런 생각을 갖도록 했습니다. 우리 둘째 아이는 반의 유일한 기독교인이자 외국인으로, 아무런 말도 못한 체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T국의 사회 정치 경제적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반이스라엘 반기독교를 조장하는 것 같은 지금의 행보를 멈출 수 있도록 T국 정부와 사회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3. ㅂ음을 전할 기회를 위해 그리고 예비된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 늘 ㅂ음을 전할 수 있기를 원하고 노력하지만, 아직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을 만나는 은혜를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아울러 오는 성탄절, ㅂ음을 다시 소개하고 싶은 이들을 초청하는 기회를 갖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ㅈ께서 예비해둔 사람들을 연결시켜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4. 고통과 박해 가운데 있는 믿음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 특히 A국의 I형제와 그의 가족 그리고 K형제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지난 8월 I형제의 어머니가 오랜 감금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형제도 많이 힘들어했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9월 하순 다시 한번 A국에 감금되어 있는 I형제의 가족들을 구출해내기 위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관계되어있는 사람들이 준비한다고 했는데, 아직 결과는 그대로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족들이 자유의 몸이 되어 치료받고 하ㄴ님의 말씀으로 양육되는 그 날이 속히 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 손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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